주 64시간 근무한 경비원 숨져…尹, ‘주 69시간’ 재검토 지시

박아영 2023. 3. 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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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빌딩에서 주 64시간 근무하던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최대 69시간 근무하고 몰아서 쉴 수 있다는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노동 시간만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과로사 문제가 또 발생한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소식을 언급하며 "한해 과로사로 생을 마감하는 노동자가 최근 5년 평균 500명이 넘고 있다"며 "이 현실을 알고도 장시간 집중노동을 제도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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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유족 측 과로사 주장
尹 정부 근로시간 개편안에 우려 더해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의 한 빌딩에서 주 64시간 근무하던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최대 69시간 근무하고 몰아서 쉴 수 있다는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노동 시간만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과로사 문제가 또 발생한 것이다.

1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12분경 한 빌딩에서 관리업체 소속 보안 직원인 40대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전해졌다. 팀장인 A씨는 보안대원들의 퇴사로 생긴 결원을 메우기 위해 지난 5일 오후부터 62시간 연속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A씨가 “과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 위반과 관련해 사건 진정이 됐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소식을 언급하며 “한해 과로사로 생을 마감하는 노동자가 최근 5년 평균 500명이 넘고 있다”며 “이 현실을 알고도 장시간 집중노동을 제도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주당 최대 69시간 노동을 허용하는 등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주 단위로 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해 집중 근로가 필요할 경우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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