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전 대법원장 별세…향년 99세

김상민 기자 2023. 3. 14.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5공화국 마지막 대법원장을 지낸 김용철 전 대법원장이 오늘(14일) 오전 향년 99세로 별세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법원장은 임기 6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1988년 제2차 사법파동으로 중도 사퇴했습니다.

6월 항쟁 이후 출범한 노태우 정권이 전두환 정권 시절 임명된 김 전 대법원장을 사법부 수장에 재임명하자, 젊은 판사 335명이 김 전 대법원장의 사퇴와 함께 정보기관원의 법원 상주, 판사의 청와대 파견근무 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5공화국 마지막 대법원장을 지낸 김용철 전 대법원장이 오늘(14일) 오전 향년 99세로 별세했습니다.

1924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기 한 해 전인 1949년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습니다.

대구와 서울에서 판사와 부장판사를 거치고 춘천지법원장을 지낸 뒤 1975년 대법원 판사(현재 대법관)가 됐습니다.

당시 일제강점기 법률 교육을 받지 않은 법조인이 대법원에 입성한 첫 사례로 기록됐는데, 이후 1981년부터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다 1986년 4월 제9대 대법원장에 올랐습니다.

대법원장 재임 시절 주된 업적으로는 즉결심판제도 개선과 법원 전산실 설치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김 전 대법원장은 임기 6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1988년 제2차 사법파동으로 중도 사퇴했습니다.

6월 항쟁 이후 출범한 노태우 정권이 전두환 정권 시절 임명된 김 전 대법원장을 사법부 수장에 재임명하자, 젊은 판사 335명이 김 전 대법원장의 사퇴와 함께 정보기관원의 법원 상주, 판사의 청와대 파견근무 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대법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양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와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성재·김성윤 씨, 딸 김성아·김진아·김정아 씨 등이 있고 춘천지법원장을 지낸 최성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위입니다.

김 전 대법원장의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에 차려졌습니다.

발인은 오는 17일, 장지는 국립 대전현충원입니다.

대법원은 법원장(葬)으로 고인을 배웅하기로 하고 장의위원회 구성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사진=대법원 제공, 연합뉴스)

김상민 기자ms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