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면뛰기의 창시자’ 포스베리, 향년 76세 일기로 타계

윤은용 기자 2023. 3. 14. 16: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딕 포스베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배면뛰기의 창시자인 딕 포스베리(미국)가 향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세계육상연맹은 14일 “포스베리가 13일에 영면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는 높이뛰기의 새로운 세계를 연 전설적인 선수”라며 고인을 기렸다.

포스베리는 높이뛰기에 혁명을 가져온 선수다.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4를 넘어 당시 올림픽 신기록이자 세계 2위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포스베리가 보인 신기술이었다. 포스베리 이전까지 높이뛰기 기술은 서서 바를 넘는 것에 시작해 도움닫기 후 허공을 달리는 듯한 가위뛰기, 다리를 띄워 바와 복부가 마주하는 스트래들 점프로 발전했다.

그런데 포스베리는 이를 넘어 도움닫기 후 등이 바를 바라보며 넘는 배면뛰기를 만들었고, 이를 올림픽 금메달로 연결시키며 전 세계에 이 기술을 알렸다. 이는 포스베리의 이름을 따 ‘포스베리 플롭’으로 불린다. 포스베리가 배면뛰기를 처음으로 보인 후 높이뛰기의 역사는 급격히 요동치기 시작했고, 기록도 상승했다. 이제는 배면뛰기가 높이뛰기의 보편적인 기술이 됐다. 세계육상연맹은 “높이뛰기의 역사는 포스베리가 배면뛰기를 시도한 1968년 전과 후로 나뉜다”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