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쟁 신호탄 쏜 민주당… 계파색 없는 `이해찬 시스템` 가닥

김세희 2023. 3.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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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먼저 총선 전쟁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민주당은 14일 총선공천제도 TF 1차 회의를 열고 이해찬 대표 시절 마련한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천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2024 총선공천제도 테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착수했다.

공천 TF가 룰을 새로 제정하지 않고 이해찬 대표 시절 룰을 준용하는 것을 두고 계파색을 최대한 옅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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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이개호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먼저 총선 전쟁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민주당은 14일 총선공천제도 TF 1차 회의를 열고 이해찬 대표 시절 마련한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천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파색을 최대한 배제해 당 내분 봉합을 시도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2024 총선공천제도 테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착수했다.

TF는 내년 총선 1년 전인 오는 4월 10일까지 공천안을 내기로 정했다.

이들은 활동 기간 한 달 동안 네 차례 이상 회의를 거친 뒤, 4월 둘째주 TF단장인 이개호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당규 제정안을 의결하고 발의할 예정이다.

특별 당규는 4월 둘째 주 권리당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4월 넷째 주 권리당원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통해 제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공천룰은 이해찬 대표 시절 마련한 시스템 공천룰을 준용해서 정할 방침이다. 문진석 TF간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정치혁신위원회 안도 일부 참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원외에서 청년과 여성의 의견도 수렴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공천 TF가 룰을 새로 제정하지 않고 이해찬 대표 시절 룰을 준용하는 것을 두고 계파색을 최대한 옅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갑자기 룰이 바뀔 경우 친명(친이재명)계 위주의 공천룰이라는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3월 당 혁신위원회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는 방향이 논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명계 일각에서 반발했다.

공천 TF를 대부분 비명(비이재명)계로 구성한 이유 역시 당 내분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TF는 이개호 단장과 정태호 부단장을 비롯해 맹성규·문진석·송옥주·조승래·고영인·김영배·이해식·이소영·배재정 의원 등 11명이다. 단장인 이개호 의원은 대표적인 NY(이낙연)계 의원으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한 정태호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문진석·이해식 의원 두 명 정도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그 어떤 총선보다 더 역사적 국가적 의미가 큰 일"이라며 "대한민국 사회가 과거를 향해 퇴행하는 것을 막고 미래로 가느냐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며 "공천 과정이 대체로 갈등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축제의 과정으로 당세가 확장되고 국민의 지지를 추가로 늘리는 그런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TF단장은 "세 번의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내년 4월 치러질 총선 만큼 중요한 역대급 선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제도의 판단 기준을 경쟁력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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