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강남에 다섯번째 매장… 삼성, 카카오·네이버 협업 맞불

김나인 2023. 3. 14.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수도권 교통 요지이자 서울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역 주변에 국내 다섯번째 매장을 연다.

오는 21일 애플페이 도입에 이어 삼성전자 본사 인근까지 애플스토어 매장을 늘리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번에 여는 애플스토어 강남점은 신논현역 인근의 삼성전자 서초사옥 맞은 편에 위치한다.

애플이 이달 21일 국내에 출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도 삼성전자를 겨냥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애플페이 도입에 이어
31일 삼성 서초사옥 코앞에
애플스토어 국내 5호점 오픈
삼성, 카카오·네이버페이 연동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모습. 연합뉴스
애플스토어 강남점. 애플코리아 제공

애플이 수도권 교통 요지이자 서울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역 주변에 국내 다섯번째 매장을 연다. 오는 21일 애플페이 도입에 이어 삼성전자 본사 인근까지 애플스토어 매장을 늘리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와 연합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정비하는 등 대응전략을 펼친다.

애플코리아는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다섯번째 애플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이에 앞서 이날 형형색색의 외벽 바리케이드 디자인을 공개하며 강남 진출 소식을 알렸다.

애플 측은 "'창의적 영감, 질주하다'는 태그라인과 함께 활기차고 창의력 넘치는 강남 지역의 특성을 살린 애플만의 방식으로 로고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매장의 위치와 오픈 주기다. 이번에 여는 애플스토어 강남점은 신논현역 인근의 삼성전자 서초사옥 맞은 편에 위치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안방까지 쳐들어온 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 2018년 국내 첫 매장을 연 후 2021년 서울 여의도에 2호점을 냈다. 이후 지난해에 명동점과 잠실점을 연이어 냈다. 오는 31일 여는 강남점 외에도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홍대에 애플스토어 6호점 개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오픈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홍대점까지 문을 열면 애플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해 '애플의 텃밭'으로 꼽혀온 일본 도쿄의 5개보다 국내 애플스토어 수가 많아진다. 전세계적으로도 미국을 제외하고 대도시 가운데 6개 이상의 애플스토어가 문을 연 곳은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등 4곳 정도에 그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4%로, 애플(13%)을 압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매장 확장세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절대적 점유율을 파고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애플이 이달 21일 국내에 출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도 삼성전자를 겨냥한다. 애플페이는 당장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 제휴 카드사 확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삼성페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4년 처음 출시된 애플페이는 이미 전 세계 75개국에서 5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이용자들에게 킬러 서비스로 꼽혀온 삼성페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맞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페이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페이 이용자들은 55만개에 달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페이 생태계'를 구축해 락인 효과를 단단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8일 전국 360개 오프라인 매장을 둔 삼성 디지털프라자의 명칭을 23년 만에 '삼성스토어'로 바꾸고 매장 전략도 정비하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