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런웨이' 찾는 2030 … 디자이너브랜드에 '좋아요' 꾹!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3.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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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수이

롯데홈쇼핑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 '르블랑페이우'와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안나수이'의 봄 신상품이 홈쇼핑 패션 시장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이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페이우'와 협업으로 '르블랑페이우'를 단독 기획해 선보였다. 페이우는 서울패션위크 등 주요 컬렉션 참가를 비롯해 걸그룹 블랙핑크 등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르블랑페이우 【사진 제공=롯데홈쇼핑】

르블랑페이우는 모델 이현이를 대표 모델로 발탁하고, 모바일 전용 라인을 특별 기획하는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최초로 203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전략을 짰다. 그 결과 지난해 브랜드 출시 6개월 만에 주문 건수 20만건을 기록했고, 이들 세대의 유입도 기존 단독 브랜드 대비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채도가 높은 컬러를 과감하게 활용해 패션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패션 전문 프로그램 '엘쇼(L.SHOW)'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봄 시즌 아이템 '벨라 샤 스커트' '플리츠 재킷' 등은 주문 금액만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가장 인기를 모았던 상품은 페이우만의 여성스러운 시크함을 살린 플리츠 재킷이다. 목표 대비 50% 이상 높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플리츠 재킷은 블랙, 아이보리의 무채색을 비롯해 퍼플, 블루, 핑크 등 이색 색상으로 선보였다. 핑크 색상은 주요 사이즈가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무채색 상품이 각광받는 기존 패션 방송과 다르게 화사한 색상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 5일에는 데일리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브이넥 니트 3종'과 포인트 아이템인 '스카프'를 세트로 구성해 선보였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문 건수만 1만5000건을 기록했다.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인 '안나수이'도 2030세대 구매 비중이 높다. 동양의 신비스러운 문화와 빈티지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콘셉트로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각광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안나수이의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내놨다. 화려하고 입체적인 패턴을 반영한 재킷, 니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일상 속의 런웨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강화한 상품을 선보인다. 안나수이의 디자인, 컬러, 실루엣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 소재 사용도 확대했다.

지난달 TV홈쇼핑을 통해 안나수이의 시그니처 아트웍이 새겨진 대표상품 '아트웍 니트'를 비롯해 이색적인 플라워 패턴을 활용한 레이스 카디건, 데님 블라우스 등 봄에 어울리는 아이템 4종을 선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마젠타, 라벤더 등 화려한 컬러 아이템의 주요 사이즈가 매진되며 10억원 이상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롯데홈쇼핑 상품개발부문장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2030세대 고객을 위해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명 디자이너 등과 협업으로 전문성과 트렌드를 겸비한 상품을 선보이며 이들 세대의 유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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