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골프 ‘빅3 시대’ 이유 있는 ‘절대 무기’ ··· 장타 1위 매킬로이 vs 아이언 1위 셰플러 vs 버디 1위 욘람

2023. 3.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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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 AFP 연합뉴스>
‘제5의 메이저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세계랭킹 1~3위인 욘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2라운드에서 한조로 편성됐다. 올해 남자골프 세계 1~3위가 총출동하는 대회로 네번째였다. 대회 주최측이 흥행을 위해 세 선수를 한 조로 묶은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1라운드 후, 람이 먼저 복통을 이유로 기권했고 2라운드 때는 매킬로이가 컷 탈락하면서 세계 1~3위 중 셰플러만 남았다. 남은 셰플러가 우승하면서 세계랭킹에 변화가 생겼다. 매킬로이는 3위 그대로였지만 2위였던 셰플러가 1위로 올라 섰고, 람은 2위로 내려왔다.

비록 세계랭킹 1~3위가 기대했던 명승부를 펼쳐 보이지는 못했지만 지금 세계 남자골프 무대가 이들 3명이 만들어가는 ‘빅3 시대’라는 것을 부인할 골프팬은 없을 것이다. 세계랭킹 1~3위는 언제든 순서가 바뀔 수 있을만큼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현재 1위 셰플러가 10.40점, 2위 욘 람 9.17점 그리고 3위 매킬로이는 8.90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와 3위 차이는 1.5점에 불과하다. 세계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로 가면 7.24점으로 크게 준다. 3위와 4위 점수 차이는 1.66점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2월 초까지는 매킬로이가 1위 자리를 지켰고, 이후 셰플러와 람이 1위를 주고 받고 있다.

골프 전문가들은 셰플러, 람, 매킬로이가 올해 내내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3명에게는 저마다 확실한 ‘절대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 AP연합뉴스>
이번 시즌 2승을 거두며 총 1048만 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는 현 세계랭킹 1위 셰플러의 절대 무기는 아이언이라고 할 수 있다. 73.77%의 확률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다. 람이 72.80%로 3위이고, 매킬로이는 64.81% 154위로 한참 뒤처져 있다. 셰플러의 아이언은 그의 세계랭킹을 지켜주는 비장의 무기다.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993만 달러)에 올라 있는 욘 람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별로 없지만 그 중에서도 버디 잡는 능력은 셋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평균 버디수에서 람은 29라운드에서 151개를 노획해 라운드 평균 5.21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6라운드에서 169개를 잡아 평균 4.69개를 기록한 셰플러가 7위에 이름 올렸고 18라운드를 뛴 매킬로이는 평균 4.00개로 66위에 머물러 있다.

욘람. <사진 EPA연합뉴스>
장타 능력은 ‘빅3’ 중 매킬로이가 으뜸이다. 이번 시즌 평균 326.6야드를 날리고 있는 매킬로이는 드라이브샷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314.1야드를 날린 람이 6위이고, 308.7야드의 셰플러는 2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시즌 1승으로 상금랭킹 7위(39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뒤 골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IV 골프와 맞서는 과정에서 PGA 투어를 지키는 데 앞장 섰고, 선수 대표로 PGA 투어 정책이사회에 참가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겨 경기에 집중하는 데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경기에 더 집중하면서 ‘빅3’ 경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들 세명이 다시 맞붙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에는 LIV 소속 선수들도 출전하지만 ‘PGA 빅3’ 대결은 더욱 뜨겁게 펼쳐질 것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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