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덕도신공항 6년 앞당겨 2029년에 개항”

조백건 기자 2023. 3.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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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 개최 직전 문열어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 지원

정부가 부산의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엔 2035년 6월쯤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개항 시기를 6년 앞당기겠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직전에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해 유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국토교통부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해군, 공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이날 “바다를 흙으로 메워 공항을 조상하는 매립식 공법으로 공항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안으로 검토됐던 부체식 및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많이 들거나 공사 기간이 과도하게 소요된다는 이유였다. 국투보는 작년 4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에선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엔 13조7600억원이 들고, 개항은 2035년 6월쯤 가능하다”고 했었다. “7조5400억원이면 2029년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다”고 한 부산시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1년 만에 개항 시기를 6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국토부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겠다”고 했다. 개항 시기를 6년이나 앞당긴 배경이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이란 걸 밝힌 것이다.

국토부는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토지 조기 보상을 통해 공사 착수 시기를 올해 말로 1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항을 가덕도와 해상에 걸쳐서 짓고, 육지(섬)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를 조기 착공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27개월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부지 조성을 공기 단축 조건으로 한 업체에 턴키 방식으로 맡겨 29개월을 단축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일각에선 “토지 보상 등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부지 조성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생길 경우 개항 시기가 2029년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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