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급증...최근 5년간 60명 확진 판정

박양수 2023. 3.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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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14개 시·도 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전국 14개 교육청이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 2만5480명 중 94.4%인 2만4065명을 실시한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폐암이 의심되는 학교 급식종사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그중 31명(0.13%)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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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4개 교육청 검진 결과 발표
서울, 경기, 충북 결과 나오면 더 늘듯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들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계단에서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노동환경 개선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공= 연합뉴스]

교육부가 14개 시·도 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진단받은 인원까지 더하면, 최근 5년간 급식종사자 60명이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교육부는 전국 14개 교육청이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 2만5480명 중 94.4%인 2만4065명을 실시한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수검 인원 중 '폐암 의심' 학교 급식종사자는 94명(0.39%), '매우 의심'은 45명(0.19%) 등으로 폐암 의심 소견이 139명(0.58%)에 달했다.

폐암이 의심되는 학교 급식종사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그중 31명(0.13%)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평균 연령은 54.9세, 평균 종사 기간은 14.3년이었다.

이번 검진에서 확진된 인원과 2018∼2022년 폐암 진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더해 최근 5년간 폐암 유병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급식종사자의 폐암 유병률은 10만명 당 135.1명으로, 국가 암 등록 통계상 유사 연령의 5년 유병률(122.3명)의 1.1배에 달했다.

폐암을 진단받고 산재를 신청한 급식종사자 29명 중 23명이 산재 인정을 받았다. 3명은 불승인, 3명은 심사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급식종사자 중 폐암 확진자 상당수가 산재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며 "폐암에 걸리신 분들에 대해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은 534명(2.22%)에게서 발견됐다. 폐암이 의심되지 않는 '양성 결절'은 6239명(25.93%)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종사자들은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데다, 대체 인력 부족으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 것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 12월 관련 대책을 마련해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계획을 밝혔고, 이번에 전국 교육청이 건강 검진을 실시하게 됐다. 서울·경기·충북 등 3개 교육청이 검진을 완료할 경우 폐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검진 대상이었던 1415명(5.6%)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

교육부는 17개 교육청의 최종 검진 결과가 모두 나온 후 폐암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노동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청,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TF)을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 휴직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계성 결절이 발견된 급식종사자에게는 추가·추적 검사에 필요한 검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6개 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11개 교육청도 2027년까지 노후 환기 설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조리 중에 발생하는 미세분진(조리흄)을 유발하는 튀김류 조리를 주 2회 이하로 최소화하고, 오븐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체 식단과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박양수기자 y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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