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해방자는 영원한 해방자"… 韓 보훈당국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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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싸운 영국 노병이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고 감격했다.
모이스가 속했던 영국 해병대 제41코만도 부대는 6·25전쟁이 터진 1950년 한국으로 보내져 미 해병대와 연합작전을 펼쳤다.
영국 해병대는 "한번 해방자는 영원한 해방자"(Once a liberator, always a liberator)라는 표현으로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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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유·민주주의 지켜줘 감사" 헌사에 미소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싸운 영국 노병이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고 감격했다.
모이스가 속했던 영국 해병대 제41코만도 부대는 6·25전쟁이 터진 1950년 한국으로 보내져 미 해병대와 연합작전을 펼쳤다. 그해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미·영 해병대는 북진의 선봉을 맡았다. 그런데 11월 미 해병 1사단과 영국 코만도 부대가 함경남도 개마고원 부근 장진호 부근까지 진격했을 때 중공군 대부대가 들이닥쳤다.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속에 미·영 등 유엔군과 중공군 간에 피비린내 나는 사투가 12월까지 벌어졌다. 병력 수가 4배가량 많은 중공군은 커다란 인명피해를 감수하면서 인해전술로 밀어붙였다. 결국 미 해병대는 후퇴 및 남쪽으로의 철군을 결정했다. 중공군에 포위된 미군을 구출해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도록 돕는 임무가 영국 코만도 부대에 주어졌다. 격렬한 전투 끝에 모이스가 속한 부대는 절반가량이 전사하거나 다치거나 또는 포로가 되었다. 무사히 탈출한 미·영 군대는 곧장 흥남철수작전에 돌입한다.
영국 해병대는 “한번 해방자는 영원한 해방자”(Once a liberator, always a liberator)라는 표현으로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다. 벌써 70여 년이나 지난 일을 잊지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고마움을 전하며 끝까지 보답하려는 한국 보훈당국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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