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효과 '톡톡'… 4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 눈앞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 출전한 김연경(왼쪽). /사진=뉴스1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승점 1점을 남겨뒀다.

흥국생명은 현재 25승 9패, 승점 76점으로 여자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건설(24승 10패, 승점 70)과의 승점 차이는 6점이다. 흥국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이르면 오는 15일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우승 헹가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지더라도 승점 1점을 따내기에 정규리그 우승팀이 된다. 승점을 따내면 흥국생명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하게 된다.

지난해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올시즌 우승후보로 탈바꿈했다.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은 공격종합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반전을 이끌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위기도 있었다. 지난 1월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과 마찰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일부 선수는 언론을 통해 구단 고위층이 선수단에 개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 체제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세계 무대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지난달 23일부터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4번째 통합 우승을 위한 준비를 여유있게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