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3명 고독사... 인천시, 1인 가구 전화 안부 확인 주 5회까지 늘려

고석태 기자 2023. 3.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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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인천시가 최근 2주 사이 취약계층 주민 3명이 고독사한 것과 관련, 맞춤형 복지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해 1월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인천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AI케어콜’을 기존 주 1회에서 최대 5회까지로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모두 5000가구인 사업 대상에는 기존 65세 이상에서 중장년층까지 포함됐다.

대상 가구에서 전기 사용량에 변화가 없으면 담당 공무원 등에게 긴급 문자를 보내주는 돌봄 플러그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다만 이들 서비스는 개인 동의가 반드시 필요해 제도적 보완이 급선무다. 2주 동안 남동구에서 숨진 1인 취약계층 3명 중 2명은 AI 케어콜 서비스 제공을 거부했다.

인천시는 또 올해 인천 10개 군·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발굴한 16개 공모사업에 사업비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에는 50∼60대 1인 위기 가구를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돌봄활동가 지원 등이 포함됐다. 각 군·구에 배치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기존 5명에서 23명으로 늘려 고독사 관리 대상자 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의 1인 가구는 2017년 26만6000여명에서 2021년 35만5000여명으로 33.4% 증가했으며, 65세 이상인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5만8000여명에서 8만4000여명으로 44.2% 늘었다. 또 2021년 기준 전국에서 고독사한 3603명 가운데 인천은 256명(7%)으로,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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