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백령도 지척서 SRBM…美해병부대, 본토·日서 한반도로
한미연습 맞대응 미사일 무력시위 지속
발사원점·탄종·사거리 다양화 부각시켜
北, IRBM·ICBM 정상각 발사 가능성도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7시 41분쯤부터 7시 51분쯤까지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620㎞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에 SRBM을 발사한 장연 지역은 가까운 곳의 경우 서해 최북단 도서인 백령도와 불과 약 10km 거리에 있는 최접경 지역이다. 북측이 이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북측은 FS연습에 즈음해 평안남도 남포와 동해상에서 각각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쐈다. 이어 이날에는 남북 간 최근접 지역에서 SRBM을 발사하며 북측 전역에서 다양한 도발수단을 동원한 대남 공격능력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이번 SRBM은 동북쪽으로 날아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탐지한 사거리를 감안하면 이번 미사일은 북측이 앞서 여러 차례 발사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FS연습을 정상적으로 시행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사거리를 자유롭게 조정하면서 다양한 미사일 발사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측이 향후 FS연습 전개과정을 지켜보면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각 발사 등으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짙다고 전망했다.
사령부에 따르면 13~23일 진행되는 FS연습과 이 연습 후반부에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 연합 쌍룡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해병 제3원정군과 해병 제1원정군에 소속된 미 해병 1사단이 참가한다.
한미 해병대는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쌍룡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복원해 이번 FS연습과 맞물려 진행하기로 했다
사령부는 캘리포니아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 1사단 사령부 인원들도 이번 연합연습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 해병대 1사단 사령부가 한국에 오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벤저민 왓슨 미 해병 1사단장은 “연습에 참여하고 한국 해병대와 관계를 재활성화하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며 “이번 연습은 한국 해병대 1사단과 함께 싸우는 것을 연습할 완벽한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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