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먹튀' 운영자 증거 위조+위증 목사, 징역 1년 구형

김진석 기자, 김도균 기자 2023. 3. 14. 14: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 사태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권보군 머지플러스 최고운영책임자(CSO·35)를 도우려 법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지인이 검찰로부터 실형을 구형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14일 증거위조교사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된 권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환불사태를 일으킨 머니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왼쪽)와 그의 동생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 사태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권보군 머지플러스 최고운영책임자(CSO·35)를 도우려 법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지인이 검찰로부터 실형을 구형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14일 증거위조교사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된 권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위증 등 혐의로 기소된 지인 최모씨(58)도 출석해 함께 재판받았다.

권씨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권씨가 항소심에 집중하고 있어 접견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보류했다. 이에 재판부는 권씨에 대한 재판을 속행하기로 결정했다. 권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5월2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서는 사건을 분리해 결심까지 진행했다. 검찰은 "권보군 사건의 증거를 위조했을 뿐 아니라 위증까지 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최씨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동종전과가 없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 목사인 최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뉘우치고 있지만 교회 신도를 위한다는 마음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최씨를 비롯한 지인 3명에게 자녀 유학비,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6억여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 이후 지난해 9월 머지포인트 환불사태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해 10월 자금을 받은 지인들에게 가짜 차용증을 작성하게 했다. 수사 과정에서 횡령 금액을 회수 가능 자금으로 꾸미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그가 살던 호텔 1층 식당에서 작성일자를 2021년 7월21일로 소급하고 권씨가 자신에게 '7900만원을 대여한다'는 내용이 담긴 허위 차용증을 작성했다.

또 지난해 9월1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권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차용증이 수사 시작 전에 작성됐고 해당 금액은 회사 운영비로 사용됐다는 허위 증언을 했다.

한편 권씨는 지난해 11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권씨에게 징역 8년과 53억3165만5903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 남매인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38)에게는 징역 4년을, 권모 머지서포터 대표이사(36)에게는 집행유예와 추징금 7억1615만7593원을 각각 선고했다.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권 CSO, 권 대표, 권 대표이사는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권씨 남매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머지머니를 20% 할인 판매해 고액 적자가 누적되자 정상적 영업이 어려워졌음에도 57만명의 피해자에게 이를 고지하지 않고 2521억원의 머지머니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머지포인트 매수자의 실 피해액은 751억원, 제휴사의 피해액을 253억원으로 산정해 총피해액은 1004억원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