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성화고 64곳 ‘서울형 마이스터고’ 전환···반도체 거점학교 6곳도 지정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특성화고 64곳을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직업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거점학교 6곳도 지정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 높은 직업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관내 특성화고에 마이스터고의 장점을 도입하는 ‘서울형 마이스터고’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성화고는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하는 고등학교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수요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한 특수목적고다. 서울에는 현재 특성화고 70개교가 있는데, 서울시교육청은 내년에 폐교 예정인 2곳을 제외한 68곳 가운데 64곳을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형 마이스터고는 기존 특성화고의 틀에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수업, 디지털 기반 교육, 산학관 협력체제 등 마이스터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다.
고숙련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와 디지털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교육도 강화한다. 내년까지 특성화고 중 20개교를 선도학교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64개교를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서울형마이스터고와 별도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할 반도체 거점학교 6개교를 2025학년도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거점학교에서는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거점학교 중심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그에 맞춰 교재 개발과 교원 연수 등도 지원한다. 또 반도체 마이스터고 1곳을 새로 설립하고 자격증과 수상 이력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학생증’ 애플리케이션을 내년까지 모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도입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감이 각 학교의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의회의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해 “진단 결과 공개 조항이 의무조항은 아니다”라며 “진단검사 결과를 학교별·지역별로 공개하는 것은 학교 서열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관련 조례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조 교육감은 “조례안이 교육청으로 넘어오면 본격적으로 검토해 기한 안에 재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감은 시의회에서 이송받은 조례안에 대해 20일 안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시의회는 이를 재의에 부쳐야 한다. 재의 후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조례로 확정된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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