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확진 일반인 1.1배…튀김 주2회 제한하고 조리법 바꾼다

2023. 3.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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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유병률이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1.1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전담팀을 꾸려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검진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1교당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환기설비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1교당 1억원의 설비 개선 예산을 보통교부금에 반영하기로 했다.

급식기구 현대화 지원과, 10년 이상된 노후 급식시설·기구 및 지하 조리시설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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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시도교육청 급식종사자 2만4065명 검진 중간결과
폐암확진 31명, 의심 139명
조리법 바꾸고, 환기설비 개선에 1교 1억 지원
교육부, 전담팀 운영해 건강검진 후속 조치키로
지난해 11월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돌입하자 서울시 성동구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급식선생님들이 대체급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유병률이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1.1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전담팀을 꾸려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검진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1교당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환기설비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튀김류를 주 2회로 제한하는 등 조리흄 유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리법도 바꿀 예정이다.

14개 시도교육청의 급식종사자 2만4065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31(0.13%)명이 폐암 확진으로 확인됐다. 폐암이 의심된다거나 매우 의심되는 경우는 139명으로, 0.58%에 달한다.

이번에 확인된 31명에, 이미 산재 신청을 한 29명을 합하면 급식종사자들의 암 유병률은 135.1이다. 국가 암등록통계의 유사연령 5년 유병률이 122.4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급식종사자들의 유병률이 1.1배 높은 셈이다.

이번 중간 결과에는 서울과 경기, 충북교육청의 조사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세 곳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검진은 오는 5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고용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시도교육청, 안전보건공단 등과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TF)’을 꾸려 향후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17곳 시도교육청의 최종 검진결과가 모두 나온 후 연구용역 등 전문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추적·추가 검사가 필요한 종사자에 대해 병가, 휴직, 산재신청 등 후속 조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건강검진 지원 기준도 공통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1교당 1억원의 설비 개선 예산을 보통교부금에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는 1799억원을 반영한다. 조리 과정에서 조리흄(기름을 이용해 고온 조리할때 발생하는 입자로 폐포에 침투해 염증 발생시킴) 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븐 사용을 유도하고, 튀김류는 주 2회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도 내놨다. 오븐활용법 등 연수를 통해 조리방법과 식단 대선도 지원한다. 급식기구 현대화 지원과, 10년 이상된 노후 급식시설·기구 및 지하 조리시설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관계기관 전담팀 논의를 통해 쾌적한 조리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도교육청에서도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등 급식종사자의 건강보호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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