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도 학교 급식종사자 31명 폐암 확진…당국,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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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개 시·도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2만4000여명의 건강검진 중간 결과, 현재까지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육당국은 폐암 확진자에게 산재신청 안내 및 복무 처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등 조리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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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에 올해 1799억원 반영…인력지원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전국 14개 시·도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2만4000여명의 건강검진 중간 결과, 현재까지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육당국은 폐암 확진자에게 산재신청 안내 및 복무 처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등 조리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의 중간결과와 함께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고용노동부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계획'에 따른 것으로 학교 급식종사자 중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검강검진 실시 결과, 검진을 완료한 14개 교육청 검진자 2만4065명 중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은 139명(0.58%)이었다. 그중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았다.
급식종사자 5년 유병자는 이번 검진에서 확진된 31명과 2018~2022년 산재를 신청한 29명 등 총 60명이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시·도교육청, 안전보건공단으로 구성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TF)' 논의를 거쳐 폐암 확진자 및 경계선결절 등 추적·추가 검사가 필요한 종사자에 대해 후속 조치를 지원하고, 시·도교육청이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지원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도 서울과 경기, 충북교육청이 5월까지 검진을 완료하면 이를 바탕으로 연령분석을 포함한 연구용역 등 전문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제주를 제외한 시·도교육청별 환기설비 개선계획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학교 1교당 1억원씩을 보통교부금에 반영한다.
올해의 경우 1799억원을 반영한 상태로, 6개 교육청은 2025년까지 개선 완료 예정이고 나머지 11개 교육청은 2027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 현장 적용을 위해 관계기관 전담팀(TF) 논의와 개선 사례 공유를 통해 시·도교육청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기준을 보완한다.
현재 가이드가 면적과 층고가 충분히 확보된 신설학교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기존 학교의 급식조리실에도 적용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급식 조리방법과 급식환경도 개선한다. 일반적으로 고온에서 기름을 가열할 때 나오는 조리흄을 유발하는 요리는 오븐 사용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튀김류는 주2회 이하로 최소화하며, 대체 식단 및 조리법 개발‧보급, 오븐활용법 등 연수 등을 통해 조리방법‧식단 개선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에 더해 오븐과 보온·보랭 배식대, 행주 삶는 기기 등 현대화 급식기구로 점진적 교체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 급식시설·기구 및 지하 조리시설 개선을 지속 추진하며, 급식실 인력지원체계 개선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기설비 개선 기간 중 종사자 안전 확보를 위해 최적의 보호구를 검토하는 한편, 교육자료 지원 등을 통해 시도교육청별로 종사자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독려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관계기관 전담팀 논의를 통해 쾌적한 조리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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