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연기가 가득…"학교 급식실 일하다 폐암" 수두룩, 대책은

정현수 기자 2023. 3.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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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종사자의 폐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정부는 학교 급식실의 환기설비를 재정비하는 등 조리환경을 개선한다.

교육부는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고용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시·도교육청, 안전보건공단과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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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안전하게 건강하게 일할 권리쟁취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급식노동자를 추모하는 식판과 영정이 놓여있다. 2022.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학교 급식 종사자의 폐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정부는 학교 급식실의 환기설비를 재정비하는 등 조리환경을 개선한다.

교육부는 14일 지난해부터 실시한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의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건강검진 결과 14개 교육청의 검진자 2만4065명 중에서 '폐암 의심'이나 '매우 의심' 진단을 받은 종사자는 139명(0.58%)이다. 이들에 대한 추가검사 결과 31명(0.13%)이 폐암 확진을 받았다.

이번 검진은 고용노동부의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계획'에 따라 55세 이상이거나 경력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부는 검진 결과를 고용부에 송부할 예정이다. 건강검진이 완료되지 않은 3개 교육청의 결과는 3~5월 중 나온다.

교육부는 관계기관의 전담팀 논의를 거쳐 폐암 확진자와 경계선결절 등 추적·추가 검사가 필요한 종사자에 대해 후속 조치를 지원한다. 폐암 확진자에게는 산재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휴직 등의 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폐 이상 소견이 있는 종사자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추가·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진비를 지원한다. 특히 시도교육청 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검진 대상, 방식, 항목 등 건강검진 지원 기준에 대해 공통 지원 기준을 마련한다.

학교 급식 조리실의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학교 급식 조리실의 환기설비 개선을 위해 올해 1799억원의 보통교부금을 반영했다. 개선이 필요한 학교 1곳당 1억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고용부의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도 보완한다.

조리흄(Cooking Fumes)을 유발하는 요리는 오븐 사용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조리흄은 튀김 요리 등을 할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이다. 튀김류는 주2회 이하로 최소화하고 대체 식단과 조리법을 개발·보급한다. 급식기구는 점진적으로 현대화 기구로 교체한다.

교육부는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고용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시·도교육청, 안전보건공단과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을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이들의 학교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관계기관 전담팀 논의를 통해 쾌적한 조리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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