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돈 없는 것보다 아이 행복감 더 떨어뜨리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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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혼밥(혼자 밥먹기)'을 할수록 행복감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가난한 아이보다 그렇지 않은 아이가 혼밥에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사회복지학' 최신호에 실린 논문 '혼밥이 아동∙청소년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정익중·이수진·정수정·이원지)에서 연구진은 혼밥을 많이 할수록 아이들의 행복감이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난보다도 혼밥이 아이 행복감에 더 영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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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 않은 아이가 혼밥에 더 부정적 영향
아이가 ‘혼밥(혼자 밥먹기)’을 할수록 행복감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가난한 아이보다 그렇지 않은 아이가 혼밥에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사회복지학’ 최신호에 실린 논문 ‘혼밥이 아동∙청소년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정익중·이수진·정수정·이원지)에서 연구진은 혼밥을 많이 할수록 아이들의 행복감이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2021년 아동행복지수 조사’에 응한 전국 11~17살 2210명 중 ‘평일 이틀간 여섯 끼 식사를 모두 한 570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을 최저 0점(전혀 행복하지 않았다)에서 최고 10점(매우 행복했다) 사이 점수로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틀간 혼밥을 3회 이상 했던 아이들의 행복감은 6.44점으로 혼밥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아이들의 행복감인 7.14점보다 낮았다. 혼밥을 할수록 행복감이 더 낮아지는 셈이다.
또 연구진은 가구소득에 따른 혼밥과 아동 행복도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 아동들을 빈곤가구(기준소득 50% 미만) 152명, 그렇지 않은 비빈곤가구 418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아동 행복감을 낮추는 요소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가난이다. 부모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빈곤은 가족 간 갈등, 또래 관계, 아이의 심신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그 결과, 혼밥을 전혀 하지 않을 때 비빈곤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빈곤가구 아동보다 높았다. 하지만 혼밥 횟수가 늘면서 비빈곤가구 아동 행복감이 같은 횟수의 빈곤가구 아동보다 크게 떨어졌다. 가난보다도 혼밥이 아이 행복감에 더 영향을 미친 것이다. 비빈곤 아이들은 하교 후 주로 학원, 독서실 등 사교육으로 인해 혼밥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곤 여부에 따라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비빈곤 아동은 사교육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며 “빈곤 아동의 경우 혼밥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및 불규칙한 식생활로 건강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식사 교육 및 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각각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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