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열었더니 7t 쓰레기 와르르...집안에 누가 사나 봤더니
봉사 단체와 함께 집 새단장 도와
구 “적극적인 복지 행정 펼칠 것”
14일 서울 도봉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 중장년 1인 가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상자는 혼자 거주하며 가족들과 연락하지 않은 채 사회적으로 고립돼 10년 가까운 세월을 알코올에 의존하며 생활했다.
집 안은 각종 쓰레기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쌓여 방치된 상태였다.
도봉구 쌍문2동 주민센터 직원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주거지를 방문했다.
구는 우선 해당 대상자를 도봉구 디딤돌 주택에 임시거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디딤돌 주택은 응급위기상황에 놓인 구민들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향상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유휴주택을 임대해 구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난달 22일에는 돌봄SOS센터 주거편의 서비스를 진행해 총 7t가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구는 구내 봉사단체인 동네119 집수리봉사단에 의뢰해 지난 12일 도배를 새로했다.
장판, 싱크대 등 전반적인 집수리와 세탁기, 냉장고 등 중고 가전도 지원했다.
현재 40대 남성은 다시 집에 돌아왔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막막한 상황임을 40대 거주자도 알고 있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잡고 있었다”며 “구청의 도움으로 새집을 갖게 된 거 같다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구청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 놓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번 대상자와 같이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의 경우는 이웃 주민의 관심과 신고가 아니면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주변 이웃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 어려워하지 말고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연락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복지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하고 그물망 복지를 넘어 촘촘한 미세망 복지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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