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도민 곁으로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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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이 지난 해 말 제주시 노형동으로 신축이전한 이후 민원인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피부에 와닿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1층 갤러리 운영, 카페 직영, 예술품 구입 전시 등으로 청사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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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이 지난 해 말 제주시 노형동으로 신축이전한 이후 민원인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피부에 와닿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1층 갤러리 운영, 카페 직영, 예술품 구입 전시 등으로 청사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외부 방문객은 물론 청사에 근무하는 경찰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대강당 청사 1층에 걸려있는 이색 조형물 ‘은광연세(恩光衍世)’가 민원인과 도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원래 은광연세는 제주에 유배되어 생활하고 있던 추사 김정희가 그의 편지를 한양으로 몇 차례 직접 전해준 김종주에게 손수 써 준 글이다. 김종주는 제주가 낳은 조선시대 거상 김만덕 동생의 증손자다.
김종주는 공물로 바치는 말을 관리하던 공마리(貢馬吏)였는데, 김만덕의 선행을 추사에게 알려준 인물이다. 추사는 김만덕의 선행에 감동을 받고 있었는데 김종주에게 빚까지 지게 되었으니 신세를 갚을 겸 써준 것이다.
강우현 작가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 현무암 하나와 한라산을 합친 형상을 담았다. 현무암의 구멍을 돌리면서 보면 그 모양은 온갖 것이 다 있다. 구멍 모양에는 제주에서 살아가는 여러 종류의 새, 물고기, 사람, 말(馬) 등이 다 있더라. 큰 현무암 모양에 그것을 다 표현했고, 등고선을 따라 한라산까지 올라가는 형상을 함께 담아 빛을 연결했다. 김만덕의 나눔 정신과 제주경찰 본연의 봉사정신이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와 딱 들어맞았다. 그것이 은혜의 빛이다”고 설명했다.
은광연세란 조형물은 강우현 멀티 아티스트(제주탐나라공화국 대표)의 작품을 향토사학자 제주대 양진건교수가 지어준 이름이다. 양교수는 “이 조형물은 층층이 빛을 발하는 제주섬 형상으로부터 탄생하는 삼라만상과 은광연세의 추사정신 이미지를 합성하여 도민에게 안심 안녕 안전으로 화답하려는 제주경찰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평했다.
작품은 가로 세로 3.6미터의 부식철판을 소금물로 닦아 녹이 빨리 슬게 하는 기법을 이용했는데, 마치 제주화산송이를 덧 씌운 느낌을 준다.
한편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지난달 23일 제주보안관 시스템(JSS)을 발족시켰다. JSS는 경찰·지자체·병원·법조·여성단체 등 지역사회 47개 기관이 협력해 범죄 재발을 막고 피해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 관리시스템이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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