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 은행 흔들리자 급등…3100만원대

이지영2 기자 2023. 3.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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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하자 비트코인이 14% 가까이 급등했다.

앞서 SVB 충격으로 2600만원까지 밀렸다가 이날 310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번 급등은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면서 가상자산이 피난처로 인식되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폐쇄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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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비트코인, 13.12% 급등…3165만원
"중앙은행 취약성, 비트코인 랠리 주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2,900원 선에 거래 중인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영업정지 명령을 받자 2,600만 원대로 밀린 바 있다. 2023.03.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하자 비트코인이 14% 가까이 급등했다. 앞서 SVB 충격으로 2600만원까지 밀렸다가 이날 310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번 급등은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면서 가상자산이 피난처로 인식되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44% 상승한 316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8.53% 오른 316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24% 상승한 2만4203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에는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3.12% 폭등한 2만424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20만원대로 급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86% 상승한 22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90% 오른 220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5.70% 상승한 16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폐쇄가 꼽힌다. SVB에 이어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자 가상자산이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신 폐럴 펀드스트랫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비트코인을 믿는 투자 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8%, S&P500지수는 0.15%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45%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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