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체성 교육’ 국·영·수보다 중시… ‘강한 이스라엘’ 비결

정충신 기자 2023. 3. 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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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와 홀로코스트, 중동전쟁 등에도 굴복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힘에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받는 국가정체성 교육시스템 '쉘라흐'가 자리 잡고 있다.

쉘라흐는 이스라엘의 땅과 민족의 역사를, 개인 즉 국민과 연결시켜 국민과 국가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국가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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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훈부 출범… 국민통합 시대로
유치원생부터 ‘쉘라흐’ 교육
건국 역사 배우고 체험·토론
중고교 필수과정… 대입 과목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6일 예루살렘에 위치한 야드바셈을 방문해 기억의방에서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디아스포라와 홀로코스트, 중동전쟁 등에도 굴복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힘에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받는 국가정체성 교육시스템 ‘쉘라흐’가 자리 잡고 있다. 쉘라흐는 이스라엘의 땅과 민족의 역사를, 개인 즉 국민과 연결시켜 국민과 국가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국가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민을 강하게 만들고, 하나 되게 하며, 나라를 지키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일행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 중 국립현충기념관에서 진행된 쉘라흐를 참관했다. 수업을 받던 이스라엘 학생들은 박 처장 등에게 “쉘라흐 프로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건국의 역사를 배우고 직접 수업시간에 배웠던 역사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자연스럽게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그 고민을 다른 학생들과 토론을 통해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입시를 위한 국어·영어·수학 과목보다도 이 쉘라흐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쉘라흐 교육시스템은 이스라엘 모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고, 중·고등학교(7∼12학년)에선 필수 교육과정으로 채택돼 있다. 쉘라흐는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대학입학시험의 과목으로도 운영된다. 엘리 샤이스 교육부 쉘라흐 교육총괄과장은 “쉘라흐의 목적은 이스라엘 땅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 우리와 깊은 관계가 있는 희생임을 느끼게 하고 나라와 개인의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학생들이 스스로 토론과 체험 교육을 통해 느끼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후배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리더의 책임감 등을 배워가고 있다”며 “아마도 이스라엘이 ‘새싹기업(스타트업)’ 등 젊은 세대의 혁신이 활발한 이유가 이 쉘라흐 프로그램의 주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쉘라흐 프로그램에 참가한 현지 교사,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은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과 유사한 면이 많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국민의 높은 안보 의식을 가능하게 한 ‘쉘라흐 참관’을 통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나라 사랑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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