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펜홀더로 프로탁구 평정…문현정 무패 행진

박대로 기자 2023. 3.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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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핸드에 밀려 사라지다시피한 정통 일본식 펜홀더 전형으로 한국 실업탁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가 있다.

문현정은 프로탁구리그에서 유일한 일본식 펜홀더(일펜) 전형이다.

문현정이 쓰는 일본식 펜홀더 전형은 대표팀이나 실업팀뿐 아니라 동호인들 사이에도 찾기 쉽지 않은 전형이다.

일본식 펜홀더의 백핸드 약점을 보완한 중국식 스타일, 중국식 펜홀더는 아직 남아 있지만 문현정 같은 전형은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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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원시청 문현정, 대전시설관리공단 제압
국가대표 출신 문현정, 리그 유일 정통 펜홀더

[서울=뉴시스]수원시청 문현정. 2023.03.13. (사진=한국프로탁구리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셰이크핸드에 밀려 사라지다시피한 정통 일본식 펜홀더 전형으로 한국 실업탁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가 있다. 수원시청 문현정(39)이 무패 행진을 달리며 탁구 올드팬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시청은 지난 9일 경기 수원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내셔널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수원시청의 에이스는 문현정이다. 문현정은 대전의 수비수 유망주 박채원을 11-5, 11-7로 제압했다. 뛰어난 완급조절에 테이블 구석구석으로 내리꽂는 문현정의 펜홀더 파상공격에 박채원은 애를 먹었다.

문현정은 4매치 에이스 대결에도 나섰다. 문현정은 권아현을 상대로 2-0(11-5, 11-6)으로 손쉽게 이겨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문현정은 올 시즌 6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문현정은 프로탁구리그에서 유일한 일본식 펜홀더(일펜) 전형이다. 문현정은 지난해 팀 통합 우승 주역이었다. 문현정은 지난 시즌 여자부 최우수선수와 개인 다승 1위를 차지했다. 문현정은 26승 2패로 92.9%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에 입문한 문현정은 삼성생명, KDB대우증권 등에서 국가대표를 지냈고 이후 안산시청을 거쳐 수원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문현정이 쓰는 일본식 펜홀더 전형은 대표팀이나 실업팀뿐 아니라 동호인들 사이에도 찾기 쉽지 않은 전형이다. 일본식 펜홀더의 백핸드 약점을 보완한 중국식 스타일, 중국식 펜홀더는 아직 남아 있지만 문현정 같은 전형은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서울=뉴시스]수원시청 문현정. 2023.03.13. (사진=한국프로탁구리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톱스핀 공격이 가능한 셰이크에 비해 펜홀더는 포핸드에 의존해야 해 백핸드 약점이 있다. 과거 유남규와 김택수, 유승민 등 펜홀더 전설들의 무기는 포핸드였다. 이들은 백핸드 약점을 감추기 위해 빠른 풋워크를 갖춰야 했다.

문현정은 까다로운 서브로 약점을 보완한다. 문현정은 펜홀더 특유의 정교한 손목 움직임으로 다양한 회전을 넣어 상대를 교란한다.

문현정은 미흡한 백핸드 공격력을 다양한 짧은 블록으로 보완한다. 셰이크핸드라면 치키타(바나나 플릭)나 톱스핀으로 칠 공을 문현정은 다양한 쇼트 블록으로 처리한다. 필살기는 역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다.

국가대표 시절 문현정은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상하이세계탁구선수권 16강에서 당시 세계 최강 중국 왕난을 격파하며 대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문현정이 활약하는 프로탁구 내셔널리그는 향토의 명예를 건 프로탁구 2부 리그다. 지난달 개막한 남녀 내셔널리그는 2개월여 동안 이어진다. 탁구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문현정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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