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배 늘린 춘천 버스, 이용률은 ‘제자리’

이승은 2023. 3.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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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오는 22일부터 마을버스 전면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10%대에 불과한 버스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춘천시 집계 결과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시내버스, 마을버스 이용률은 평균 10%대다.

마을버스 개편과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춘천시는 버스 이용률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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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노선개편 효과 저조
시, 준공영제 도입 절차 나서
시의회 “개선 촘촘 설계 필요”
▲ 육동한 춘천시장은 13일 마을버스 개편과 관련해 정류장 설치 현황 등을 점검했다.

춘천시가 오는 22일부터 마을버스 전면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10%대에 불과한 버스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지난 2019년 11월 반세기만에 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했다. 환승시스템을 도입해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구분, 시민들의 이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버스 노선 개편 시행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버스 이용률은 10%대에 머물러 있다.

춘천시 집계 결과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시내버스, 마을버스 이용률은 평균 10%대다. 연도별로는 2018년과 2019년은 12%에 불과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대로 집계됐다. 반면 시내버스·마을버스에 투입되는 시 보조금은 2018년 62억원에서 2019년 59억원, 2020년 122억원, 2021년 148억원, 2022년 185억원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버스 노선 개편 이후 실효성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자 민선 8기 춘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주민간담회와 설문조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환승제도를 폐지하고 운영 체제 역시 민영제에서 준공영제로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 3월 22일부터 모든 마을버스는 중앙시장과 연결된다. 춘천시는 노선운영권이나 개편 등의 권한은 지자체가 갖고, 버스 운영업체는 운영 성과 이윤을 보장받는 준공영제를 실시, 내달 중으로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개편과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춘천시는 버스 이용률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춘천시의회에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춘천시는 이날 오전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준공영제 도입과 마을버스 개편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권희영 시의원은 “준공영제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이 변화를 느끼는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방만한 경영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버스기사의 서비스 관리까지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홍규 시의원도 “준공영제 시행을 통해 서비스가 나아지거나 달라지는 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마을버스가 중앙시장까지 진입하도록 한 것”이라며 “운수업체의 경영 안정화를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시민 신뢰도도 제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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