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안에 향낭-경전, 복장 유물 한자리에

이진구 기자 2023. 3.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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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불상과 복장(腹藏) 유물을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복장 유물은 불상을 만들 때 안에 모시는 물건이다.

개운사 아미타여래좌상 전시실에서는 9∼13세기 간행된 여러 화엄경 등 총 15점의 복장 유물이 공개된다.

박물관은 "불상과 복장 유물을 함께 감상하다 보면 그 안에 담긴 부처님의 마음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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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서 내일부터 기획전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등 선보여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불상과 복장(腹藏) 유물을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서울 종로구)은 기획 전시 ‘만월의 빛, 정토의 빛’을 15일부터 6월 25일까지 연다. 복장 유물은 불상을 만들 때 안에 모시는 물건이다. 주로 경전, 사리 등 신성한 것이나 신도들의 염원을 담은 물건을 안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국보로 승격된 충남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보물인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다. 장곡사 약사여래좌상은 현존 유일의 고려 후기 금동 약사불로 몸에서 길이 10m가 넘는 발원문(부처에게 비는 소원을 적은 글)과 향을 담은 비단 주머니(향낭), 오색번(五色幡·사진)이 발견됐다. 오색번은 다섯 가지 색깔의 실로 짠 일종의 노리개로 향낭과 함께 건강과 장수, 질병 치유를 비는 의미를 지닌다. 100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발원문에도 건강과 장수를 비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법(法)을 설하는 부처다. 개운사 아미타여래좌상 전시실에서는 9∼13세기 간행된 여러 화엄경 등 총 15점의 복장 유물이 공개된다. ‘대방광불화엄경의 제28권 변상도’도 전시된다. 변상도는 경전의 내용이나 교의를 알기 쉽게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박물관은 “불상과 복장 유물을 함께 감상하다 보면 그 안에 담긴 부처님의 마음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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