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현수, '도쿄 참사' 비난에 서운함 토로…"WBC 쉽게 생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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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1라운드에서 마감한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도쿄 참사'에 대한 과도한 비난에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대표팀에 많이 출전하면서 역대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배들에게 항상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닌 분(대표팀에 있지 않은)들이 (WBC를) 많이 그리고 굉장히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봤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아쉬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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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1라운드에서 마감한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도쿄 참사'에 대한 과도한 비난에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 WBC 1회전 최종전에서 22 대 2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일본, 호주 등에 밀려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탈락의 치욕을 맛봤다. 특히 한일전에서 4 대 13 완패는 참사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김현수는 대회를 마무리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3회 연속 탈락이라는 성적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 다 잘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실력 발휘를 못 해서 아쉽다. 선수들 다 잘 해줬고,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맞춰줬다. 주장을 맡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부담을 떨쳐내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이기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선수들에게 제일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나도 긴장했고, 선수들도 긴장했다. 긴장감 속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니까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대한 질책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여기에 놀러 왔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대표팀에 많이 나왔는데 성적이 안 나오면 당연히 욕먹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먹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되니까 조금 마음이 많이 아프고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에 많이 출전하면서 역대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배들에게 항상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닌 분(대표팀에 있지 않은)들이 (WBC를) 많이 그리고 굉장히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봤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아쉬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현수는 이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탓에 선수들을 잘못 이끌어서 좋은 성적 내지 못했다. 그래도 후배들이 최선을 끝까지 다 해줘서 고맙다. 저는 이제 끝났다. 코리아 유니폼 입는 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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