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염력 쓰나?” 민주, 前비서실장 사망 책임론에 반발

김명일 기자 2023. 3. 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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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전형수씨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고(故) 전형수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검찰의 인간사냥이 빚은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이재명 대표 책임론에 대해서는 “고인의 죽음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의 비통한 죽음을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마시라”라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간접살인’ 운운하며 고인의 죽음이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양 공격했다. 이재명 대표가 염력이라도 쓴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안호영 대변인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야당 대표를 고인의 죽음과 연결하려는 김기현 대표는 사악한 뱀의 혀를 닮아 있다”며 “아무리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지만 한 사람의 죽음을 이렇게 정략적으로 악용해도 되나? 그러면 김기현 대표는 왜 이태원 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간접살인이라고 말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은, 정해진 목표를 제거할 때까지 사냥을 멈추지 않는 윤석열 검찰의 강압 수사가 원인”이라며 “검찰은 인권을 유린하는 사법 살인으로 죄를 뒤집어씌워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도 부족해서 스스로 삶을 부정하고 극단적 선택에 이르도록 내몰았다”고 했다.

안호영 대변인은 “그런 비정한 인간 사냥으로 사람을 죽인 것도 부족해 고인의 죽음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것이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의 정치방식인가?”라며 “사람의 도리까지 저버리지는 마시라. 검찰의 인간사냥이 빚은 참극을 이재명 대표 탓으로 돌리려는 사악한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전형수씨는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에서 네이버가 성남 FC에 불법 후원금 40억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입건돼 작년 12월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엔 별도 조사를 받거나 출석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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