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마친 이강철 감독 "야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

이한주 기자 2023. 3.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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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야구 팬들에게 죄송함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22-2 5회 콜드승을 거뒀다.

만약 크게 패해 팀 간 최소 실점에 따라 조 최하위로 떨어진다면, 다음 2026 WBC를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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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야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야구 팬들에게 죄송함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22-2 5회 콜드승을 거뒀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호주(3승 1패)가 체코(1승 3패)를 8-3으로 물리침에 따라 이미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은 확정이 됐다. 4전 전승의 일본을 비롯해 호주(3승 1패)가 B조에서 2라운드(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의 WBC 1라운드 탈락은 지난 2013년,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이다.

그러나 이번 중국전이 완전히 의미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만약 크게 패해 팀 간 최소 실점에 따라 조 최하위로 떨어진다면, 다음 2026 WBC를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한국은 이날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결국 승전고를 울리며 2승 2패를 기록, B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KBS 영상채널에 따르면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야구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이날 많은 야구팬들은 도쿄돔을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 감독은 "탈락이 결정됐는데도 도쿄돔을 찾아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은 2006년 초대 WBC와 2009년 대회에서는 각각 4강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후에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그때(1, 2회 대회)는 선발, 중간으로 나갈 확실한 투수들이 있었다"며 "올해는 야수보다 투수 쪽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해서 그걸 정하지 못해 성적이 안 나온 것 같다"고 털어봤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이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안우진에 대해 "(뽑지 않은) 그 결정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후회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번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이) 선수들과 잘 어울렸고 팀워크에도 지장이 없었다"며 "다만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에드먼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내일(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에드먼 등 빅리거들은 국내를 거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 바로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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