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與 당대표 월2회 정례회동 갖는다

대통령실서 만찬…與 김기현 신임 대표 및 최고위원들 동참, 尹 덕담·축하 건네
신임 주요당직자중 '親尹실세' 이철규 사무총장, 정진석 前비대위원장 동석
"당정 하나돼 국민 위해 힘껏 일해가자"며 대통령-당대표 월2회 정기 회동 공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당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지면서, 앞으로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월 2회 정례 회동을 갖기로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밤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간 만찬에서 "당정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월 2회 정도 대통령님과 당대표의 정기적인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만찬은 앞서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진행됐으며, 단체·개인 사진 촬영에 이어 만찬 메뉴는 한식 위주로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배석 인사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신임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최고위원회 의결로 임명된 신임 주요당직자 중 '친윤 실세' 이철규 사무총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6개월 간 당을 이끌었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지도부의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고,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가자는 뜻을 함께 나눴다"며, 이같은 취지로 윤 대통령이 김 대표와 정례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진행됐고, 지난 대선에서부터 함께 했던 여러 인사들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환담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공개되진 않았다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의 경우 김 대표가 이날 '당·정부·대통령실 소통 채널 강화'를 미리 언급하는 등 군불을 땠던 사안이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3대 개혁을 비롯한 핵심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당정 간 원활한 소통·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해진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