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풀어보는 인생의 희노애락'...충북연극제 15일 개막

진기훈 2023. 3. 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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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연극인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충북연극제'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는데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부터 산업화 시대와 독립운동을 다룬 연극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극제는 온라인과 전화로 예매할 수 있고, 대상 수상 단체는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에 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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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연극인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충북연극제'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는데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부터 산업화 시대와 독립운동을 다룬 연극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냄새가 난다고 때리고,

<현장음>
"그냥 가라, 가라." "어우 너잖아!"

어머니의 직업을 조롱거리로 만듭니다.

<현장음>
"얘네 엄마 생선 판대. 그래서 몸에서 냄새난다고." "비린내?"

피해자의 머리를 자르며 웃고 떠들기까지 하지만, 가해자들은 장난, 실수라고 말합니다.

<현장음>
"너희들 마음대로 하고 실수, 농담 그게 너희 방식이잖아."

연극 '탄내'는 똑같은 학교 폭력 상황을 조금 심한 장난 정도로 보는 가해자와 끔찍한 폭력으로 기억하는 피해자의 시선을 동시에 보여주며 경각심을 전합니다.

<인터뷰> 이양호 / 극단 '청년극장' 배우
"자기도 모르게 가해자가 됐다는 그런 것을 본인은 모를 수 있다는 말이죠. 공연을 보면서 이게 내가 하는 장난 그런 부분들이 가해자가 될 수가 있구나..."

척박한 환경 속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는 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 욕망이 낳는 비극을 보여주는 연극 '거기, 어딘가.'

관객들 자신부터 이웃, 친구 등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풀어냅니다.

<인터뷰> 이은희 / 극단 '청사' 연출
"우리들의 이야기가 극한 환경으로 몰려서 충격적인 이야기로 다가오는데,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내 눈앞에서 보는 충격이 아주 관객들에게 쏠쏠할 것 같다는..."

올해로 41회를 맞는 충북연극제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찾아옵니다.

극단 5팀의 다채로운 연극을 대회 기간 매일 한 작품씩 만날 수 있습니다.

<부분 그래픽>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천 6백 명이었던 충북연극제 누적 관객이 지난해 6백 명까지 줄어들 정도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충북 연극계.//

이번 연극제로 공연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유혜빈 / 극단 '청년 극장' 배우
"마스크 해제하고 관람을 할 수 있는 시기잖아요. 옆에 친구들 지인들이랑 같이 와서 보실 때 같이 공유하면서 너무 재미있다, 너무 슬프지 않아 이런 식으로 더 재미있게..."

이번 연극제는 온라인과 전화로 예매할 수 있고, 대상 수상 단체는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에 출전하게 됩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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