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탈락 이강철 감독 “내가 부족해 이런 결과…죄송하다”[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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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대표팀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2023 대회를 마무리했다.
13일 열린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2-2로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지만 8강에서 탈락하고 약체팀을 상대로 거둔 대승은 어떤 위안도 주지 못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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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WBC 한국 대표팀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2023 대회를 마무리했다.
13일 열린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2-2로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지만 8강에서 탈락하고 약체팀을 상대로 거둔 대승은 어떤 위안도 주지 못했다. 차기 대회 본선 직행한 것이 그나마 수확이라면 수확이겠다.
이번 대회는 선수선발과정부터, 전지훈련지 선정, 반드시 잡아야할 호주전 투수운용, 타선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부진한 선수 기용 등 여러가지 아쉬운 대목이 남았다. 이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이기고 질 경기를 확실히 정해 승부를 걸었어야할 벤치에도 분명 미스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마지막 경기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승리 를 할 수 있었다. 탈락이 결정됐는데,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에 계신 팬들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선수들은 정말 준비 잘 했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왔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하지만 이는 립서비스에 가깝다. 이미 4경기에서 드러났듯이 준비를 제대로 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컨디션과 경기력은 분명 차이가 컸다. 박세웅 원태인 등은 선발로 뛸 준비를 하고 참가한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국내리그에서의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고, 결국 제대로 등판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3회연속 1라운드 탈락한 것에 대해 과거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와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그때는 선발과 불펜을 확실하게 정했다. 야수보다는 투수 성적이 이번에 안 좋았는데. 이번에는 선발할 때도 내가 부족했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뽑아왔는데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정하지 못해서 성적이 안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선발자원으로 뽑은 구창모와 소형준은 제대로 마운드에 올리지도 못했고, 선발이 될 만한 선수인가 의문이 제기됐던 선수들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술위원회와 이강철 감독이 최고의 멤버를 구성했느냐는 것에 대해 충분히 복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할 때 가진 전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 투수 엔트리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한 컨디션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 일부 투수들이 혹사를 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KBO와 벤치의 오판이 빚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상 최초 '한국계 미국인'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토미 에드먼에 대해서도 야구팬들의 눈높이와 달리 이강철 감독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결과가 안 좋으니까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라면서도 "선수들끼리는 잘 어울렸고 팀워크에도 지장이 없었다. 결과가 안 좋았을 뿐, 저는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요했던 호주 일본전에 공수에서 거의 기여도가 없었던 에드먼이기에 동의하기 어려운 답변이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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