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내가 많이 부족했다"

이석무 2023. 3.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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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중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20점 차 대승을 거뒀지만 끝까지 웃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조별리그 전적 2승 2패에 그쳐 조 3위에 머물렀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뽑았는데 여기서(일본에서) 어긋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했는데 내가 부족해 그것을 정하지 못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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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로 경기를 마친 이강철 한국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더그아웃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제가 부족했습니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중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20점 차 대승을 거뒀지만 끝까지 웃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4차전에서 중국에 22-2,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WBC는 5회까지 15점 차, 7회까지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조별리그 전적 2승 2패에 그쳐 조 3위에 머물렀다. 일본(4승), 호주(3승1패)에 밀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세계 4강’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대표팀이지만 결과는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탈락이 결정됐는데도 야구장 찾은 많은 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팬들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내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뭔가를 개선하겠다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부족했던 것들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뽑았는데 여기서(일본에서) 어긋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확실한 선발을 정했어야 했는데 내가 부족해 그것을 정하지 못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지만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에 뽑지 않은 안우진(키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안우진을 뽑지 않은)그 결정에 대해선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못 박았다.

큰 기대를 받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에 대해선 그래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강철 감독은 “결과가 안 좋아서 무슨 얘기를 더 하겠는가”라면서도 “에드먼은 대표팀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선수들과도 잘 지냈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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