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국제용 타자 입증' 이정후의 쇼케이스는 4경기면 충분했다

서장원 기자 2023. 3. 13. 22: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커리어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단 4경기로 끝났지만, 존재감을 뽐내기엔 충분했다.

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4차전 중국과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 한국의 22-2 콜드게임 승리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경미한 근육통이 발생한 이정후는 강백호의 병살타 때 3루까지 간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주자 박병호와 교체돼 WBC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경기서 4할대 타율…대표팀 타자 중 가장 꾸준한 활약
2023시즌 마친 뒤 빅리그 도전…KBO리그 활약도 기대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이정후가 3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커리어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단 4경기로 끝났지만, 존재감을 뽐내기엔 충분했다. '예비 빅리거'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완벽한 퍼포먼스로 쇼케이스를 마쳤다.

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4차전 중국과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 한국의 22-2 콜드게임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 한국 타자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이정후의 방망이는 중국 투수들을 상대로도 힘차게 돌았다.

1회 첫 타석부터 1타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이정후는 2회에는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나갔다.

3회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로 타점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멀티히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미한 근육통이 발생한 이정후는 강백호의 병살타 때 3루까지 간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주자 박병호와 교체돼 WBC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이정후가 1회초 2사 3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정후는 WBC를 앞두고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대회에 참가하는 수백 명의 선수를 제치고 주목할 만한 외야수 3명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고,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지 않는 선수 중 유망주 랭킹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여타 빅리그 슈퍼스타 못지 않았다.

그리고 이정후는 왜 자신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인지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한국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한 이정후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2볼넷, 1도루, 3득점으로 자기 몫을 100% 다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571) 모두 5할을 넘겼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71을 기록했다. 대패를 당한 한일전에서도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다. 박건우와 함께 대표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정후에게는 남의 얘기였다. 낯선 투수들을 상대로도 한결같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는 걸 전세계에 알렸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빅리그에 도전한다. 이정후에 대한 MLB 구단의 평가는 얼추 끝났지만, 가장 권위있는 야구 국제대회이면서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

WBC를 마친 이정후는 이제 소속팀 키움으로 돌아가 2023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WBC 맹활약으로 힘찬 출발을 알린 이정후가 정규 시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이정후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