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최고 상금 타고…1위 되찾고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

김경호 기자 2023. 3. 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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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
5연속 버디 앞세워 가볍게 우승
“어려운 시험, 끝까지 잘 치렀다”
임성재 공동 6위 시즌 4번째 톱10

“셰플러를 더 이상 의심하지 마라.”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에서 압도적 우승을 거두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1년 전 그가 짧은 기간에 4승을 몰아쳤을 때, 많은 이들이 실력을 의심했을지 모른다”며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선수”라고 칭찬했다.

셰플러가 PGA 투어 사상 최고 상금 대회를 제패하고 세계 1위를 되찾았다. 셰플러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티럴 해튼(12언더파 276타·잉글랜드)을 5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과 상금 450만달러(약 59억원)를 거머쥐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이민우(호주)와 타이를 이뤘으나 다음 홀에서 이민우의 트리플 보기로 선두를 되찾은 뒤 8번홀(파3)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고 2위와의 간격을 6타 차로 벌려 추격자들을 쉽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었다.

셰플러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에 복귀했다. 지난달 피닉스 오픈 우승으로 지난해 10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뺏긴 세계 1위를 되찾았던 셰플러는 일주일 만에 존 람(스페인)에게 밀려 2위로 내려갔으나 한 달 만에 정상을 찾았다. 2020 PGA 투어 신인왕 출신 셰플러는 지난해 3월 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생애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87세 할머니와 아버지, 아내, 누이와 조카들까지 가족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더 특별하다”는 셰플러는 “내겐 길고 힘든 하루였고, 어려운 시험을 끝까지 잘 치렀다”며 기뻐했다.

싱거운 승리로 보였지만 그는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 5연속 버디의 출발점인 8번홀(파3) 칩인 버디는 “그린 뒤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전략적인 티샷의 결과”라며 “영리한 운영이 없었다면 이 어려운 코스에서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5타 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관문인 17번홀(파3), 18번홀(파4)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최대한 간격을 벌리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피닉스 오픈 이후 13개월간 27개 대회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셰플러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다음으로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시즌 상금도 람(993만4779달러)을 제치고 1위(1048만6495달러)로 올라섰다.

세계 18위 임성재는 버디 6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고 이민우, 저스틴 서(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공동 6위로 마쳤다. 시즌 4번째 톱10에 오른 임성재는 상금 73만6607달러(약 9억6000만원)를 거머쥐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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