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의 첫 선택…‘카타르 멤버’ 시험
선수 면면 파악할 시간 절대 부족
오현규·이기제 외 벤투호 그대로
경기 운영방식도 큰 변화 없을 듯
새 전술·경쟁은 다음 A매치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 대부분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 부임 이후 첫 대표팀 소집 명단에 들었다. 월드컵 예비 선수였던 오현규(셀틱)와 이기제(수원 삼성)를 제외하면 파울루 벤투호 명단과 같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새 대표팀의 색깔, 포지션별 본격적인 경쟁구도는 다음 A매치에서부터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 될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 명단과 비교해 두 명만 달라졌다. 왼쪽 풀백으로 뛰었던 홍철(대구FC)과 오른쪽 풀백 윤종규(FC서울)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오현규와 이기제가 뽑혔다.
이기제는 벤투호에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2경기를 치렀다. 오현규도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벤투호에 승선한 적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멤버로 뽑혀 대표팀과 카타르에서 함께 훈련을 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해외파 명단도 벤투호 때와 같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보고난 뒤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은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고,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어느 감독이 오더라도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부상 선수 자리를 충원해서 26명 틀을 맞추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은 벤투호 때 경기 운영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오현규와 이기제 발탁도 벤투호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음 A매치부터 변화가 더 많이 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나이나 기량 저하 등을 고려할 때 일부 포지션에서는 벤투호 때보다 경쟁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오현규 발탁은 의미가 있다”면서 “측면 수비와 윙백들을 어떻게 선발할지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이 잘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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