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진단…부진학생 낙인·사교육 조장 우려
[KBS 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 대한 학습 지원이 목적이라지만, 낙인과 사교육 조장 등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평이한 수준이라지만, 어린 학생들에겐 낯선 경험입니다.
[강일순/전주○○초등학교 교장 : "시험이어서 부담스럽다 이거보다는 일단 처음 접하는 진단이잖아요. 그니까 종이를 주고 선생님이 나눠주고 이걸 해결하고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의아하게 생각도 하고 생소하고…."]
전북교육청이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 중인 기초학력 진단검사.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 본인과 보호자 동의를 얻은 뒤 맞춤형 학습 지원을 하겠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검사 시행을 놓고 여전히 사교육이나 낙인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교육청이 기초학력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학부모 사이에서 불안감이 큰데다, 벌써부터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사교육을 부추기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많은 학부모님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공교육에서 어떻게 채울 것이냐 진단을 하지만 실제로는 미도달이라도 나오면 사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전북교육청은 평가가 끝나는 대로 진담검사 위탁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오는 20일쯤 기초학력 기준 점수를 일선 학교에 공개한 뒤 28일쯤 검사 결과를 배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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