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간 -227억달러…올해 무역적자, 벌써 ‘작년의 절반’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6%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 규모는 5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227억달러를 넘어서 올 들어 70일 만에 지난해 연간 적자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1∼1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157억9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수출 감소 폭은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4% 줄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41.2%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21.6%)과 무선통신기기(-31.9%), 정밀기기(-23.9%)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5.3% 줄었다. 중국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6.2%)과 베트남(-16.4%), 일본(-7.3%) 수출액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7억8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5%), 기계류(11.8%), 석탄 (31.9%) 수입이 늘었고 원유(-3.1%), 가스(-1.9%)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1%), 미국(4.3%), 대만(27.6%) 등에서 수입이 늘었고, 유럽연합(EU·-8.8%), 일본(-5.4%), 호주(-9.7%)는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9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억9200만달러) 및 지난달 같은 기간(-49억33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27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적자를 두 달여 만에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어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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