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홍콩 경매에 ‘천재 작가’ 매튜 웡 나온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3. 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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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20세기·동시대 미술 경매
서구룡 문화지구 새사옥서 첫 전시
매튜 웡 ‘더 로드’ 40억~59억원 출품
매튜 웡 ‘The Road’ [사진 제공=필립스옥션]
필립스옥션이 홍콩 신사옥 개관과 함께 여는 상반기 홍콩 이브닝 경매에 35세에 요절한 천재 작가 매튜 웡(Matthew Wong)의 대표작 ‘더 로드(The Road)’를 출품한다.

필립스옥션이 30~31일 양일간 20세기·동시대 미술 경매를 앞두고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WKCDA 타워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18~31일 첫 경매 프리뷰 전시를 연다.

홍콩에 위치한 새 필립스 아시아 본사의 규모는 총 6개 층에 면적 5만2000 제곱 피트(약 1400평)에 달한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한 WKCDA 타워에 위치하며, 이들이 설계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 M+ 뮤지엄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다.

30일 이브닝 경매에는 뉴욕에서 열린 2018 카르마 갤러리(Karma gallery) 쇼에 출품된 중국계 캐나다 예술가 매튜 웡의 ‘더 로드(178x152.4㎝)’가 약 40억~59억원의 추정가로 출품된다. 웡은 지난해 초현대미술 작가 중에 전세계 경매 낙찰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슈퍼 스타다.

이번 경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더 로드’는 작가가 깊이 사랑한 풍경을 엄청난 스케일에 옮긴 대표적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20년 필립스 홍콩에서 한화 약 63억 원(377만 홍콩 달러) 이상에 낙찰되어 당시 작가의 세계 경매 기록을 세운 2018년작 ‘황혼의 강(River at Dusk)’과 흡사한 구도다. 두 대작은 모두 눈을 사로잡는 가을 호박색 컬러와 높은 수평선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원근법의 깊이를 표현한 것이 공통점이다. 작가는 몽환적인 풍경과 정물화로 전 세계 미술 애호가를 사로잡고 있다.

이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구사마 야요이(Yayoi Kusama)의 ‘호박(Pumpkin·112.3x145.8㎝)’이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인 약 67억~84억원에 출품되며, 판매 수익금은 미국 아이오와주 클라린다에 위치한 클라린다 카네기 미술관에 기부 될 예정이다.

로이 할로웰(Loie Hollowell)의 2018년작 ‘A Gentle Meeting of Tips’도 약 8억4000만~12억원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페이스(PACE) 갤러리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중요한 해인 2018년에 제작됐다.

로이 할로웰 ‘A Gentle Meeting of Tips’ [사진 제공=필립스옥션]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전광영, 이배 등 한국 거장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옥승철과 안성민, 권현진 등 MZ 세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국내 작가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안성민과 권현진 작품의 경우 경매 수익의 일부는 홍콩아트스쿨(Hong Kong Art School)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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