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캐롯, PO 9부 능선 넘어…남은 변수는 '미납 가입비'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수원 kt를 꺾고 성적 상으로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캐롯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6대 72로 이겼습니다.

26승째를 올린 5위 캐롯(22패)이 6위 밑으로 떨어지는 시나리오는 이제 한 가지뿐입니다.

남은 6경기를 캐롯이 모두 지고, 7위 kt(20승 28패)는 전승해 두 팀이 26승 28패로 승수가 같아지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의 상대 전적이 3승 3패로 같아져 점수 득실을 따지는데, 현재 kt가 3점을 앞섭니다.

이런 희박한 상황을 빼면 PO에 나서는 캐롯에 남은 변수는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입니다.

KBL은 재정난을 겪는 캐롯이 이달 31일까지 특별회비 잔여분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올 시즌 6강 PO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7위 kt(20승 28패)는 자력 PO 진출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남은 6경기에서 6위 전주 KCC(22승 26패)와 2경기 차를 뒤집어야 합니다.

다만 캐롯이 특별회비를 내지 못하면 kt의 PO행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 경우 7위가 캐롯을 대신해 PO에 나서는데, kt는 8위 원주 DB(17승 30패)에는 2경기 반 차로 앞서 있습니다.

전성현은 이날 24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습니다.

전성현이 20득점 이상 기록한 건 지난달 5일 서울 SK전(22점)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알렛지도 27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로슨의 공백을 메웠고, 이정현도 14점 8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제 몫을 했습니다.

kt에서는 존스가 3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