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트위터 대항마’ 개발한다…“텍스트 기반 소셜 서비스”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 주도

메타 로고. 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텍스트 기반의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씨엔엔(CNN)에 따르면 해당 앱 개발은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아담 모세리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코드명은 ‘P92’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날 “우리는 텍스트 업데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독립되고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와 유명 인사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그때 그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앱은 텍스트에 기반한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와 기능적으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의 지원을 받는 ‘블루스카이’처럼 게시물이 중앙의 관리와 검열을 받지 않는 탈중앙화된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서는 메타의 이런 행보를 두고 작년 말 일론 머스크의 정책에 반발해 트위터에서 이탈한 이용자를 흡수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위터는 작년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인수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운영 정책 등의 변화가 잇따랐고, 이로 인해 유명인들을 비롯한 다수의 이용자와 광고주가 대거 이탈한 바 있다. 메타 역시 지난해 광고 판매 부진에 주가까지 폭락하며 역성장을 맞이한데다 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메타의 ‘P92’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 해당 앱이 대중들에게 언제 공개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문정 기자 anna.cho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