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신간] 주식회사 바로 알기

「주식회사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주식회사의 모든 것
주식회사를 얘기해야 하는 이유

저자는 주식회사의 면면을 자세히 알고 건강하게 얘기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회사들은 주로 '주식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우리가 이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또한 대부분 주식회사에서 제공한다. 주식으로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주식회사들의 경영 상태를 면밀하게 주시하는 개인 투자자도 숱하다.

주식회사는 이렇듯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주식회사라는 구조가 있기에 기업은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주식회사는 사회·개인, 생산자·소비자, 주주, 재벌,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관계를 조절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우린 주식회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주식회사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던 주식회사의 면모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간 몰랐던 주식회사의 다른 모습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주식회사라는 개념의 탄생, 법적·제도적 의미, 최근 이슈인 사회적 책임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주식회사의 발전과정, 주식회사 제도의 변화, 기업과 사회 간의 상호작용 및 관계도 살펴본다.

저자는 "기업인이 바르게 일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지, 건전한 자본시장으로 어떻게 이르게 할지,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갈등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한 결과, 최근 우리 사회에서 여러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주식회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며 집필 의도를 밝힌다.

이 책은 우리가 주식회사의 면면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첫번째 이유는 '주식회사가 기업 경영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운영, 자금 조달, 형태 등을 아는 것은 우리가 어떤 기업들 속에서 살고 있는지, 나아가 어떤 형태의 기업을 추구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두번째 이유는 '주식회사가 개인 또는 기업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주식회사를 알면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해석할 수 있게 되며, 남들보다 빨리 투자 흐름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법적인 측면에서 회사를 다루고, 2장에서는 자금 조달을 중심으로 주식회사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주식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의 의의를 살펴보고, 4장에서는 주식회사의 역사적 발달과정과 오늘날 주식회사의 형태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알아본다.

5장과 6장은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근래 화두인 기업지배구조의 기본 원리와 한국기업과 관련된 지배구조 문제를 다룬다. 7장에서는 기업지배구조 관점에 대한 비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유에 관해 논한다. 8장에서는 우리가 흔히 갖는 주식회사의 오해들을 바로잡는다.

현재의 기업이나 주식회사 제도는 여전히 완전하지 않으며 정도의 차이일 뿐 과거와 유사한 문제로 고민 중이다. 그럼에도 주식회사 제도는 과거의 여러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해왔고, 지금도 많은 이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주식회사를 자세히 알고 건강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주식회사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