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올림픽·아시안게임 대표팀 카타르 원정 명단 발표

U-23(현재 U-24) 대표팀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당시 훈련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파리 올림픽대표팀(22세 이하)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24세 이하)의 선수 명단이 13일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도하컵 22세 이하(U-22)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올림픽대표팀에는 25명의 선수들이 발탁됐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고영준(포항) 엄지성 허율(이상 광주), 조현택(울산) 등과 함께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홍윤상(뉘른베르크) 정상빈(그라스호퍼) 등 '유럽파' 선수들도 포함됐다. 다만 주축 멤버인 양현준(강원)은 부상으로 인해 제외됐다. 이들 U-22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에 소집됐다.

올림픽대표팀은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 아시아 10개국과 함께 출전한다. 한국은 23일 오만, 26일 이라크와 경기를 펼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1999년생과 2000년생 선수 25명이 선발됐다. 골키퍼 이광연(강원)과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고재현(대구) 최준(부산) 등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주축 선수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해외파' 홍현석(헨트)과 오세훈(시미즈) 김태현(센다이) 장민규(마치다)도 합류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당초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늦춰지면서 참가 연령이 바뀌었다. 이들 역시 카타르 원정을 떠나 중동 팀과 연습경기 형식으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두 대표팀은 20일 소집돼 곧바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른 뒤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먼저 K리그 구단 감독들에게 양해의 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한꺼번에 소집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많은 선수들을 차출하게 됐다"며 "K리그 구단 감독들께 미리 충분히 양해를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모두 함께 훈련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A매치 기간을 활용해 평가전을 잡게 됐다"며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이번 원정에서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은 대표팀 선수 명단

◇올림픽대표팀 도하컵 U-22 친선대회 참가 명단(25명)

△GK = 김정훈(전북), 백종범(서울), 조성빈(전남)

△DF =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변준수(대전) 서명관(부천) 이상혁 장시영 조현택(이상 울산) 이태석(서울) 조성권(김포) 황재원(대구)

△MF = 고영준(포항) 권혁규(부산) 박창환(서울이랜드) 백상훈(서울) 안재준(부천) 엄지성(광주) 이진용(대구)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정상빈(그라스호퍼)

△FW = 김신진(서울) 허율(광주) 홍시후(인천) 홍윤상(뉘른베르크)

◇아시안게임대표팀 카타르 원정 참가 명단(25명)

△GK = 고동민(경남) 민성준(인천) 이광연(강원)

△DF =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이상민(성남) 이재익(서울이랜드) 임덕근(대전) 장민규(마치다 젤비아) 조진우(대구)

△MF = 김봉수(제주) 김태환(수원) 박경민 황태현(이상 서울이랜드) 어정원 최준(이상 부산) 이수빈(전북)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FW = 고재현(대구) 엄원상(울산) 오세훈(시미즈 S펄스) 이호재(포항) 조상준(경남) 조영욱(김천) 천성훈(인천)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