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원 들여 ‘3축 체계’ 전력 등 확충 추진

7조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 전력을 확충하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13일)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최첨단 스텔스기 F-35A 20대와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급 구축함에 장착할 탄도미사일 요격용 SM-6 미사일을 구매하는 방안 등 5개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은 먼저 F-35A 20대를 올해부터 2028년까지 3조 7,500억 원을 투입해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공군은 모두 60대의 F-35A를 보유하게 됩니다.

방사청은 이 사업으로 ‘킬 체인’의 핵심전력이 보강돼 유사시 북핵·미사일의 신속한 무력화가 가능해지고, 공군의 장기 운영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 공백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F-35A 추가 도입을 추진하면서 절충교역 형태로 미국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방사청은 절충교역 시 증가할 총사업비 등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사청은 또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급 구축함에 탑재하기 위한 미국산 SM-6 유도탄을 역시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2차 구매를 통해 7,700억 원이 투입됩니다.

국내 이지스함들은 그동안 탄도탄 요격 수단이 없었지만, 사거리 400km에 달하는 SM-6 도입으로 인해 교전 능력 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방사청은 기존 함대공 유도탄 SM-2를 발전시킨 ‘함대공유도탄-Ⅱ 사업’의 체계개발 기본 계획도 의결했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에 탑재해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을 2030년까지 6,900억 원을 들여 국내에서 개발, 양산하는 사업입니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에 맞대응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사업의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정안과 체계개발 기본계획안도 방추위를 통과했습니다.

일명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의 차량탑재형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으며, 2032년까지 약 1조 5천5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 밖에도 ‘함 탑재 정찰용·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 체계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구축함과 서북도서에 배치할 무인기를 5,500억 원을 들여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군 제공]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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