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美 '죄수 교환' 신경전

박종원 2023. 3.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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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문제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죄수 교환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미국과 죄수 교환을 위한 초기 합의가 이뤄졌으며 조만간 실제 교환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JCPOA 복원 협상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죄수 교환 협상을 같이 진행했지만 미국과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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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기 합의" 주장에 美 "거짓말, 석방 노력중"

지난해부터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문제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죄수 교환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은 즉각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미국과 죄수 교환을 위한 초기 합의가 이뤄졌으며 조만간 실제 교환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모든 준비를 마쳤고, 미국 측에서 최종 기술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발표 직후 AP통신을 통해 "(억류자) 가족의 고통을 가중할 뿐인 또 다른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이란에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란에 감금된 대표적인 미국인은 올해 51세인 시아마크 나마지다. 그는 2016년에 미 정부를 위해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같은 미국인인 86세의 아버지 바게르 나마지와 함께 수감됐으나 바게르는 지난해 10월 치료를 위해 석방됐다. 그 외에도 이란·미국 이중국적자인 에마드 샤르기(58), 이란·미국·영국 삼중 국적자인 모라드 타흐바즈(67)도 현재 테헤란 교도소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약 10명의 이란인을 구금중이다.

같은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란이 부당하게 구금한 미국 시민의 석방에 합의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이는 나마지, 샤르기, 타흐바즈의 가족을 더욱더 가슴 아프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2015년 이란과 JCPOA에 합의했으나 2018년에 일방적으로 탈퇴했으며 정권이 바뀌자 2021년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해 9월 이란의 히잡 시위 이후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란은 JCPOA 복원 협상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죄수 교환 협상을 같이 진행했지만 미국과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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