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으로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 위기" NYT

김난영 특파원 2023. 3. 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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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처 기업 자금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파산한 SVB가 무려 1550곳에 달하는 기후변화 관련 기술 기업과 협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번 SVB 사태 최대 피해자가 이들 기후변화 관련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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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후변화 관련 기술 기업 1550곳과 그간 협력
일부는 미리 예금 인출…수백만 달러 예치 기업도

[캘리포니아=AP/뉴시스]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실리콘밸리 은행의 자산을 압류하면서 2008년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워싱턴 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부실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창문에 빗방울 사이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간판이 보이는 모습. 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벤처 기업 자금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파산한 SVB가 무려 1550곳에 달하는 기후변화 관련 기술 기업과 협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SVB는 미국 4000여 개 은행 중 16위 규모로, 테크·헬스케어 스타트업에는 큰손이었다고 평가된다.

NYT에 따르면 SVB는 그간 태양열·수소·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제공했다. 이에 이번 SVB 사태 최대 피해자가 이들 기후변화 관련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태양열 관리 업체 아르카디아 소속 키런 바트라유 최고경영자(CEO)는 "SVB는 여러 모로 '기후 은행'이었다"라며 SVB에 기후 관련 거래가 몰린 만큼 피해도 크리라고 전망했다.

특히 SVB의 경우 미국 내 저소득 주거 구역을 상대로 한 태양열 프로젝트 사업 등 자금조달의 62%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에 해당 분야 사업이 특히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으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NYT는 아울러 지난해에만 기후변화 스타트업 기업에 28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며 "SVB의 붕괴는 벤처캐피털 분야에서 빠르고 성장하던 분야를 실패로 이끌 위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벤처캐피털 업체 보야저 소속 세라 스컬식 매니징 파트너는 "기후 기술은 기술 분야 전반의 침체 속에서 몇 안 되는 전망이 밝은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SVB 사태가 불거지며 일부 기후 관련 스타트업 기업은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그러지 못한 곳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5년차 탄소저감 업체인 참인더스트리얼의 페터 라인하르트 CEO는 "지난 목요일에 대부분의 현금을 인출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SVB에 400만 달러 규모의 돈을 예치해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공동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의해 고객 예금을 전액 보증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13일 오전 SVB 사태와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부터 자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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