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양보한 韓, 이제는 日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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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필요없다. 일본이랑 잘 지내달라."
제20대 대선이 한창 진행되던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주한 미국대사관 측 고위 인사를 만난 뒤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 고위 인사는 "미국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이재명 캠프 측 질문에 '일본과의 관계'만 거듭 강조했다는 것이다.
미국에 가장 중요한 우방이 일본이지만,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도움도 현시점에서 미국엔 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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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이 한창 진행되던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주한 미국대사관 측 고위 인사를 만난 뒤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 고위 인사는 "미국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이재명 캠프 측 질문에 '일본과의 관계'만 거듭 강조했다는 것이다.
미국대사관 측 입장에서 친중 성향의 문재인 정권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았던 이재명 캠프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기에 이러한 말을 했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얼마나 한일 관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진보정권에 이 정도로 얘기했던 미국이니, 보수정권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는 훨씬 더 강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된다.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해법안을 발표한 뒤 미국 정부가 바로 환영 입장을 나타낸 것만 해도 미국이 얼마나 한일 관계개선을 원했는지 알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고물가 여파는 고금리를 불러왔고, 결국 우리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때 지정학적 구도마저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 미국과의 동맹 강화는 필수가 됐다.
미국에 가장 중요한 우방이 일본이지만,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도움도 현시점에서 미국엔 꽤 중요해졌다. 그래서 미국이 더욱 한·미·일 협력 강화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과의 패권다툼을 놓고 한·미·일 협력 강화가 더욱 절실해지면서 미국이 한일 관계개선을 학수고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의 기대 속에 일단 우리가 재원을 마련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3자 변제'로 양보를 했다. 친일 논란이 거세지만 지금은 접어두고 지켜볼 때가 아닌가 싶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비롯해 한일 간 당면한 과제는 수두룩하다. 이제는 일본 차례다. 그들이 어떻게 주요 현안에 대응할지, 거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추후 친일 논란은 가라앉을 수도, 가열될 수도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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