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앞에만 찻잔이 '두 개'‥남들은 다 '하나'인데 왜?
지난 10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진핑을 맞이합니다.
투표결과는 2,952표 대 0.
만장일치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 앞에 놓인 찻잔입니다.
다른 고위 관료들 앞엔 모두 찻잔이 하나씩만 놓였지만 유독 시 주석 앞에만 두 개의 잔이 놓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매체인 닛케이 아시아는 이에 대해 "시 주석 앞에 놓인 두 잔의 찻잔 중 첫 번째 찻잔은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그의 임기를 의미한다"며 "두 번째 찻잔은 시 주석이 사실상 종신 통치를 할 거라는 걸 암시한다고 분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외신들 또한 다른 고위 관료들과 달리 오직 시진핑 앞에만 놓인 두 개의 찻잔은 중국 집단 지도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찻잔만 봐도 시진핑 1인 천하가 된 중국의 현실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 주석 앞에만 두 개의 찻잔이 놓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가시화된 2년 전에도 그의 앞에만 두 개의 잔이 놓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또한 시 주석이 일찌감치 당내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1인 지배 체제 확립에 나선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석됐습니다.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중국 권력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 자리마저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차지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63614_3613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뉴욕서도 은행 폐쇄‥"예금자 보호"
- 대통령실 "한·일 과거사 소홀히 하지않아‥과거의 문 그대로 열려 있다"
- 경찰 "역술인 천공 의혹, CCTV 확인 작업 등 다각적 수사 중"
- 9살 딸 앞에서 장인·아내 폭행‥40대 남성에 벌금형 선고
- 한국타이어 생산 중단‥이재민 늘어
- 굉음 내며 깨진 송도 29층 아파트 유리창‥쇠구슬 2개 발견
- [영상M] 컨테이너서 '짝퉁' 명품 우르르‥1백일 만에 2천5백억 원 규모 적발
- 141일 무단결근하고 "우울증 악화" 래퍼 '나플라' 구속기소
- 우크라이나, 포로 처형 영상 희생자 '42살 저격수' 확인
- 80대 어머니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