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몰랐다’더니...말 바꾼 DKZ 경윤에 팬덤 ‘싸늘’[MK이슈]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3.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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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Z 경윤. 사진|경윤SNS
부모가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로 알려져 논란이 된 그룹 DKZ 멤버 경윤이 모태신앙임을 고백하며 탈교를 선언했다. 당초 “JMS에 무지했다”던 그가 사실 JMS 신도임을 고백하자, 대다수 팬들은 팀에 피해가 될 수 있다며 탈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윤은 13일 보도된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부모의 JMS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모태신앙으로 자연스럽게 JMS 신도가 됐다며 세뇌당한 자신이 부끄럽다고 했다.

경윤은 “최근 ‘나는 신이다’를 보고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봤다, 미친X이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는 몰랐다”면서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기 전, 2~3시간 (배경 설명을) 깔아 놓는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는 JMS 교주 정명석의 만행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나는 신이다’에 따르면 과거 정명석은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해왔고,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JMS가 운영 중인 교회, 업체 등 리스트가 공유됐는데, 해당 업체 중에는 DKZ 경윤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 논란이 됐다.

경윤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여동생을 통해 JMS 신도가 됐다. 경윤의 이모가 처음 JMS를 접하게 된 것은 1994년, 그곳에서 교리를 배운 경윤의 이모는 2020년 초 교회를 열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경윤 부모의 카페는 이모가 연 교회와 붙어있다.

경윤의 모친은 “카페와 교회는 붙어 있다. 하지만 입구는 다르다. 카페 내부에서 교회로 통하는 문이 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서 “과수원 적자가 심했다. 생활비라도 벌려고 카페를 열었다. 월세 20만 원(보증금 200만 원)을 낸다. 간판은 직접 만들었다. 정명석 필체를 흉내 낸 것도 맞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포교 및 성 상납과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경윤의 모친은 DKZ 팬들이 일주일에 1~2팀 정도 왔다며 “정말 고마웠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포교를 한다? 말도 안 된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된다. 영덕에 신도가 10명이 안 된다. 우리 가족,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전부다. 적어도 이 작은 시골 마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윤 역시 JMS의 성 상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JMS 수련원이 있는 월명동에 3~4차례 가서 수영, 축구, 배구, 농구 등을 했지만 성상납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명석이 성폭행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한 사실을 알았을 텐데도 계속해서 JMS를 믿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정명석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거다’고 배웠다. 그가 무죄인 이유를 엄청 많이 가르친다. 거의 주입식 교육이다. 그렇게 ‘아, 정명석이 예수님처럼 핍박받고 있구나’라며 세뇌당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덕 교회 신도는 10명이 채 안 된다. 모두 가족 같은 분들이다. 내가 만난 JMS 신도들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좋은 말을 전해준다. ‘나는 신이다’에 나오는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또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포교 활동을 한 적은 맹세코 없다며 “‘(그룹에서) 탈퇴하고 정명석에게 돌아가라’는 댓글을 봤다. 비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신도들이) 하루빨리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없을까.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기회를 주면 좋겠다”라고 눈물을 터트렸다.

아울러 “어쩌면 나도, (더 유명해지면) 그들의 포교 도구로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끔찍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탈교한다. 탈교다. 더 이상 JMS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고백에도 경윤을 향한 눈초리는 싸늘하다. 경윤 부모의 JMS 신도 의혹이 최초로 불거졌을 때, 소속사 측이 “(경윤은)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JMS 신도라고 말을 바꾼 것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팬들은 공식 팬카페에는 “첫 입장문은 거짓말이었다는 것 아니냐”, “경윤이 인터뷰에서 한 말은 믿겠지만 그룹 활동은 하지 말아 달라”, “탈교는 응원하지만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팀을 위해 탈퇴해 달라”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2019년 데뷔한 DKZ는 ‘사랑도둑 (Cupid)’, ‘2022(포에버)’, ‘호랑이가 쫓아온다(Uh-Heung)’ 등의 곡으로 활동하며 성장세를 보였고, 멤버 재찬이 BL드라마 ‘시멘틱 에러’로 주목 받으며 팀 이름을 알렸다. 이번 논란으로 경윤을 향한 팬덤의 탈퇴 요구가 거센 가운데, 그룹 활동 최대 위기를 맞은 DKZ가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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