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늘었는데 지갑은 닫았다…올해 첫 아트페어에 불황 '그림자'

김일창 기자 2023. 3.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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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목표치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술시장 작품 거래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보여준 역대급 흥행을 올해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인된 셈이다.

부산화랑협회는 목표치를 하향 달성한 것에 대해 고가의 블루칩 작가나 대작보다는 수백만원대 젊은 작가의 작품이나 소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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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목표 매출액에 못 미쳐…관람객은 20% 증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실에서 열린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2.4.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목표치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술시장 작품 거래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보여준 역대급 흥행을 올해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인된 셈이다. 바마는 올해 첫 대규모 아트페어이다.

부산화랑협회는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1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약 2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화랑협회는 당초 매출 250억~300억원을 목표했다. 지난해 아트페어에서 약 250억원이라는 역대급 판매액을 기록했고, 프리뷰 첫날 1억원 이상이 판매되며 자신감도 있었다. 변수는 당초 4월에 열리던 것을 한 달 앞당긴 '시기'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제불황이 미술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한국 미술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3767억원 규모였던 것이 불과 2년만에 세 배 정도 커진 셈이다.

시장 확대는 갤러리와 '아트페어'가 견인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갤러리를 통한 미술 거래액은 5021억원으로 2021년 3142억원보다 약 2000억원 많았다. 사상 최대 규모다. 아트페어를 통한 거래액도 3020억원으로 2021년 1889억원보다 약 1100억원 증가했다.

실제 내리막은 지난해 하반기 미술 경매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미술계에서는 올해도 경매시장에 한파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자연스럽게 아트페어에서도 거래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부산화랑협회는 목표치를 하향 달성한 것에 대해 고가의 블루칩 작가나 대작보다는 수백만원대 젊은 작가의 작품이나 소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20% 증가하며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부산화랑협회장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MZ세대부터 다양한 연령대까지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특별전부터 각종 부대 프로그램까지 현 미술 시장의 추세를 반영한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 미술시장의 활기를 되찾는 아트페어가 되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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